타오르는 태양처럼 찬란하고, 불꽃처럼 변덕스러운 존재.
지하 세계의 제왕 중 1명인 울카누스는 강인함, 지혜, 폭력성, 교활함을 모두 갖춘 인물이다. 그는 잔혹한 수단으로 적을 위협하고, 가혹한 법으로 백성을 다스린다. 비록 '자비'나 '온화'같은 단어와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그가 통치하는 도시 셀레파이스에 기아나 혼란이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그에겐 철권 군주, 강력한 통솔자라는 칭호 외에도 '위대한 전쟁의 대장장이'라는 칭호가 있다. 그가 직접 설계한 쇠뇌, 그리고 백발백중의 사격술은 그를 가장 두려운 전사로 만들었다.

울카누스의 조상, 옛 시대의 선구자들은 혹독한 추위를 피해 지하 세계로 몸을 숨겼다.
그들 중에는 모험가, 학자, 추방된 귀족, 위험한 도망자도 있었다. 그들은 이미 오랜 세월 동안 지하에서 살고 있던 원더러 부족과 격렬한 전쟁을 벌였고, 서로간의 균형이 어느 정도 맞춰지면서 전쟁은 점점 줄어들게 되었지만, 지하로 들어온 외부인들은 파를 나눠 서로 다투기 시작했다.
그리고 울카누스가 속한 집단은 원더러가 옛부터 금지한 땅이라 부르던 곳 위에 셀레파이스라는 도시를 세우게 됐다. 금지된 땅 깊숙한 곳에 있는 유적에는 고대의 힘의 원천이 잠들어 있다고 하지만, 유적에 발을 들인 이들은 모두 '저주' 때문에 사라진다고 한다. 하지만 울카누스는 이런 저주를 믿지 않았고, 언젠가 이 비밀을 밝혀줄 적임자가 나타나길 기다렸다.

유적 탐사는 오랜 시간 동안 진전이 없었지만, 한 사람으로 인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는 지상에서 온 불청객이었고, 불꽃처럼 붉은 머리칼을 갖고 있었다. 그는 어떤 신비한 안내자의 안내에 따라 셀레파이스의 삼엄한 방어선을 뚫고 유적 내부까지 들어갔다. 모두가 이 사람이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붉은 머리의 남자는 금방 돌아왔다. 남자가 기억을 잃어버렸다는 것만 빼면 완벽했을 것이다.
울카누스는 자신을 루퍼스라 소개한 이 손님을 극진히 대접했다. 비록 루퍼스는 다시 유적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고 있지만, 언젠가 기억을 되찾은 루퍼스가 유적의 진실을 말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얼마 전, 파에톤이라 하는 세력이 지하 세계에 쳐들어왔고, 셀레파이스를 손에 넣겠다 말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울카누스는 자신들보다 몇 배나 많은 병력, 거기에 대포와 전차를 앞세운 적을 마주하고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루퍼스와 함께 싸웠고, 용감했던 두 사람은 몰아치는 적을 물리치며 우정을 쌓았다.
그렇게 마치 파도와 같던 파에톤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이 침입자들은 지하에 거점을 세우고 다시 침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물론, 울카누스 역시 이 적들을 가만히 두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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